2010년 4월 27일 화요일

[ Dogma ] 아즈라엘

 

영화 도그마에 등장하는 '아즈라엘'에 대해서 짧막하게 얘기해보련다.

 

[찾아낸게 요딴 이미지라 그저 미안할 따름이다. 좋아하는 캐릭터인데(...)]

 

 

아즈라엘이라고하면 스펠링은 Azrael, 이슬람교에 등장하는 '죽음의 천사'로

알려진 그의 이름은 만화 캐릭터의 이름으로도 자주 쓰였다.

스머프에 등장하는 가가멜이 데리고 다니는 고양이의 이름도 아즈라엘이고,

건담시드에 등장하는 악당의 이름도 아즈라엘이다.

그 밖에 그의 이름을 가진 캐릭터는 많다.

 

도그마에서 아즈라엘은 죽음의 천사가 아닌 무형의 존재, 즉 뮤즈로 그려졌다.

그리스로마에 등장하는 뮤즈가 왜 기독교 교리를 바탕에 둔 영화에 등장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는데, 그냥 이름만 빌려왔지 싶다.

종교관련 블랙코미디 영화니까 천사만큼은 100% 종교적인 레퍼토리를 안따라간건지도 모른다.

정해둔 설정이야 작가와 감독만이 알겠지만. 내가 볼 땐 그렇다는거다.

 

여기에 등장하는 아즈라엘은 그가 본래 하던 일도 성격도 배경도 완전히 다르다.

도그마에서 그는 루시퍼가 반란을 일으켰을 때 하나님의 편에도, 루시퍼의 편에도 서지 않았다.

그저 누가 이기는지만 지켜보며 중립을 지켰다.

중립을 지키는 것이 나쁜일은 아니지만 흑백논리만 적용되는 천국에서는 용납되지 못할 일이고,

'누가 이기는지 지켜보았으니' 그것이 죄가 되어 천국에서 쫓겨나 지옥으로 떨어졌다.

그 후 지옥에서 탈출한 아즈라엘은 바틀비와 로키를 이용해 지구가 '無'로 돌아가도록

뒤에서 모습을 숨긴채 조종했다.

지옥이라는 혐오스러운 곳에서 썩을 바에야 세상을 없애고 자신고 없애버리고자 한 것이다.

무모하면서도 무서운 계획이지만, 베서니에의해 실패한다.

 

그는 도그마에서 이기적이고 교만한 존재로 그려졌다.

이기적이라함은, 제 자신의 안위만을 위해 행동한 것이고

교만이라함은, 악마니까 죽지않으니 마음대로 공격해라고 한 것이다.

물론 그는 그 교만때문에 신의 물건-교황의 골프채-에 맞아 죽는다(..)

 

도그마에서 아즈라엘이 '죽음의 천사'로서의 제 역활을 했다면 어땠을까.

아마도 로키와의 역활이 바뀌고 바틀비와 함께 행동하는건 로키가 아니라

그가 되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천사로서의 본래 설정을 따라가지 않은 것이 조금은 아쉽지만,

영화설정이야 있던 사실을 왜곡하고 상상을 덧입히는 것이니

이런 식의 설정과 캐릭터의 확립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 ) 아즈라엘을 연기한 제이슨 리는 '내 이름은 얼' 드라마의 주인공인 얼을 연기한 배우이다.

물론 본인은 수염과 벗겨진듯한(..) 헤어스타일때문에 그인지 전혀 못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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